[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최근 비만 치료제 등으로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의 수요가 증가해 이를 생산할 수 있는 한미약품이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관련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투자 "한미약품 목표주가 상향, 비만 치료제 수요 늘어 위탁생산 수혜"

▲ 하이투자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이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위탁생산 일감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38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5일 한미약품 주가는 3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글루카곤양펩타이드-1(GLP-1) 효능제의 제조공정 특성과 현재의 공급부족 이슈를 고려했을 때 미생물 기반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위탁생산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LP-1 효능제는 체내 호르몬 GLP-1과 유사하게 설계된 바이오의약품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로 개발됐다. 당뇨 치료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도 상용화가 이뤄졌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트루리시티’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급부족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GLP-1 효능제는 세균 등 미생물을 배양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현재 한미약품이 운영하는 평택 바이오플랜트와 같은 방식이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1만2500리터 규모 생물반응기를 갖춰 연간 2천만 개 수준의 완제의약품 제조가 가능하다. 자체 바이오의약품 ‘롤베돈(한국이름 롤론티스)’을 생산해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에 공급하는 가운데 미국 MSD가 개발하는 GLP-1 효능제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연구원은 “GLP-1 효능제는 생물학적 방법으로 제조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생산설비 증설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한미약품이 GLP-1 효능제 위탁생산을 수주할 경우 1조6560억 원의 기업가치 상승 및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