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2나노 퀄컴 수주 '진행 중', 엑시노스2600은 수율 '향상'

▲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여전히 퀄컴과 2나노 공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의 수율(완성품 비율)은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첨단 2나노 공정에서 여전히 퀄컴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의 수율(완성품 비율)도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7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외신에서 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 프로젝트를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양사는 프로젝트 이름을 변경하고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카나팔리(Kaanapali)’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스냅드래곤8 엘리트2'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팔리 프로젝트는 기본 버전과 ‘카나팔리S’ 두 가지 버전으로 테스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퀄컴이 오는 9월 공개할 스냅드래곤8 엘리트2 기본 버전은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해 생산될 예정이다. 하지만 카나팔리S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2나노 공정으로 제작하기 위해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부 해외 매체는 퀄컴이 카나팔리S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퀄컴의 프로젝트에서 카나팔리S 이름이 삭제 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취재에 따르면 퀄컴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2나노 공정 협력을 취소하지 않았으며, 프로젝트 이름을 카나팔리S에서 알라나(Alana)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젝트 알라나를 통해 퀄컴이 제작하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2는 삼성전자가 2026년 3분기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2나노 공정으로 제작하는 ‘엑시노스2600’의 수율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에 따르면 엑시노스2600은 내장모뎀을 제거하고 외부 모뎀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엑시노스2600의 다이 크기가 축소되며 수율 향상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테티스(Thetis)’라는 프로젝트로 엑시노스2600을 개발하고 있다. 엑시노스2600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26’ 시리즈 탑재를 목표로 삼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