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란 특검팀에 이어 김건희 특검팀과 채상병 특검팀도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민중기 특별검사는 2일 서울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할 것"이라며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순직 해병 특검도 수사 개시, '3대 특검' 동시 가동 시작

▲ 김건희 특검팀의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중기 특검은 이어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나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성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검법상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대상은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등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16개에 이른다.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인지한 사건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아울러 특검보 4명이 사건을 분담해 각 2∼3개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박상진 특검보가 건진법사 의혹을, 김형근 특검보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오정희 특검보가 명태균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 해병 특검팀도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한샘빌딩에 차려진 특검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정식 수사 개시를 선언했다.

순직 해병 특검팀의 이명현 특별검사는 "순직해병 특검이 오늘부터 수사를 개시하게 됐다"며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현 특검은 현판식에서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 군 등에서 파견된 수사 지휘부도 소개했다.

수사 지휘부는 이 특검과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등 특검보 4명을 비롯해 김성원 대구지검 부장검사, 천대원 수원지검 부장검사, 박상현 공수처 부부장검사, 강일구 서울경찰청 안보수사2과장(총경), 신강재·박세진 중령 등이 맡았다.

순직 해병 특검팀은 채상병 사망 사건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사외압 의혹, 김건희씨가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등을 수사한다.

한편 순직 해병 특검팀은 수사 개시 첫날인 이날 오후 임 전 사단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 상병의 부대장이었다. 당시 채 상병 부대에 무리한 수색을 지시해 사고의 1차적 책임 있는 인물로 지목됐고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됐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로, 30일씩 두 번 연장할 수 있다. 채상병 특검은 준비 기간 포함 80일, 연장 시 최장 140일간 수사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