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에 일론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은 악재, "최악의 타이밍" 평가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아메리카당' 창당 및 미국 트럼프 정부와 관계 악화는 최악의 타이밍에 진행되고 있다는 증권사의 지적이 나왔다. 이는 테슬라 주가에 악재로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CEO의 새 정당 ‘아메리카당’ 창당은 테슬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특히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사업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시도는 ‘최악의 타이밍’에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7일 “일론 머스크가 정치와 거리를 두기 원했던 테슬라 주주들은 다시금 실망감을 안을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 트럼프 정부 초기에 예산 감축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며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및 실적에 큰 타격을 안겼다.

트럼프 정부에 반감을 보이는 미국 및 전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 예산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새 정당 ‘아메리카당’ 창당까지 발표한 뒤에는 더 큰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트럼프 정부에 우호적 성향을 띤 소비자들마저 테슬라에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증권사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최악의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로보택시 신사업이 이제 막 출범하는 단계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사업의 초기 성과가 미래 성장에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일론 머스크가 정치적 행보로 논란을 빚는다면 다수의 소비자가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로보택시와 차기 신사업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모두 규제 완화와 공급망 구축 등 측면에서 미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결국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정부의 관계가 더욱 악화한다면 신사업 전망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

웨드부시는 “다수의 테슬라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가 계속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상황이 테슬라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절대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며 당장 주가에 타격이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