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통합물류센터(CC)에 자율비행 드론 2대를 투입해 자동차 반조립부품 재고조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측은 “드론이 투입되면서 기존 육안을 통한 재고 조사와 비교해 시간이 90% 이상 줄었다”며 “지상 3.5m 이상에 위치하거나 사각지대에 있어 사람이 놓치기 쉬운 물품 재고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인력의 피로도를 줄여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미국 현대차그룹 물류센터에 드론 투입해 부품 재고조사, 조사시간 90% 감소

▲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통합물류센터(CC)에 자율비행 드론 2대를 투입해 자동차 반조립부품 재고조사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드론은 통합물류센터 통합관리 소프트웨어인 ‘글로벌 컨솔리데이션 센터 서포트 시스템(GCS)’를 통해 재고조사 명령을 받아 이동하면서 빈 단위로 촬영한다. 이·착륙 시설인 베이스 스테이션으로 돌아와 데이터를 전송하고 분석해 결과를 GCS로 전송한다.

빈은 재고의 위치를 표현하는 최소 단위로 물품을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둥과 선반으로 된 구조물인 랙 한 칸을 의미한다. 

드론은 기체 이동시 거리와 속도를 추정하는 컴퓨터비전기술과 관성측정장치를 이용해 물류센터에서 자율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보관 중인 물품 위치를 확보해 재고를 파악할 수 있도록 어안 카메라와 스테레오 카메라, 거리센서, 가속도·각속도 센서 등을 갖췄다.

드론 배터리의 충전 정도 및 수명의 실시간 측정과 배터리 교체는 이·착륙 시설인 베이스 스테이션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HMGMA 통합물류센터에 드론 2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운영 중인 다른 물류센터에도 드론 활용 재고조사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드론에 장착된 어안 카메라로 모서리와 패턴 같은 특징점을 추출하고, 가속도·각속도 센서가 물품 위치를 계산하며 스테레오 카메라를 통해 높낮이를 추정하는 등 다양한 기술 조합으로 재고 조사를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급변하는 물류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