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20일 2025년도 임금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7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사측과 2025년도 단체교섭과 관련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또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한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7539명 가운데 66.99%인 5050명이 투표해, 찬성 4828표(찬성률 95.6%)로 쟁의가 가결됐다.
조합원 결의와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노조가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얻게 됐다.
노조는 지난 4월 올해 임금 인상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뒤로, 양측은 11차례 교섭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주요 요구 내용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임금 피크제 폐지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근속수당 1년 1만원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직원용 휴양시설 확대 특별예산 50억 원 출연 등이다.
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파업투표 가결 당시 “회사 측이 결단하지 않는다면 지부가 결단할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제시안이 없다면 결코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이고, 조합원 총회 결의를 바탕으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르면 오는 11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