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의 베트남 사업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7일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1만 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에 내재된 주가수익비율(P/E)는 12배 수준이다. 경쟁사 대비 동남아라는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지니고 있어 유통업종 목표 P/E 10배 대비 프리미엄 부여는 정당하다.
 
한화투자 "롯데쇼핑 베트남서 성장 잠재력 확인, 향후 10곳 출점 계획"

▲ 롯데쇼핑은 2023년 해외사업 매출액은 3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쇼핑>


직전거래일 4일 기준 주가는 7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은 인구 1억명 이상이며, 중위 연령이 32세 불과한 젊은 국가이다. 아직은 1인당 GDP가 4700달러, 도시화율 40%, 중산층 비율 40%에 불과하나, 인프라 투자 등이 지속되면서 2030년 도시화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산층 비율도 7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35년 1인당 GDP는 1만 달러 수준 달성을 목표한다. 현재 모던 리테일 비중이 20% 수준으로 낮지만, MZ 중심의 인구 구조, 도시화율 증가 등으로 모던 리테일 시장 성장률은 2028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1.5% 성장할 전망이다.

그만큼 리테일 시장의 잠재력이 있는 것이다. 다만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부패율이 높은 국가이다. 그만큼 사업확장을 위해선 관계형성을 통한 소위 이너서클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한 데, 롯데그룹은 쇼핑 외 다양한 계열사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며 오랜 시간 관계를 형성하였기에 베트남 사업 확장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롯데쇼핑은 현재 베트남에서 백화점 3개 점, 대형마트 15개 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10개 점(백화점 3개점, 대형마트 7개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는 현지 법인 자체자금 기준의 출점 계획이며, 해외사업 중간지주회사인 IHQ가 설립되어 자금조달 및 지원에 나설 경우, 출점 계획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디벨로퍼 중심의 사업자가 주도하고 있는 현지 리테일 시장을 리테일러로서의 강점, 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K컬처에 대한 적극적 활용 등을 통해 차별화하고 있으며, 점포 확장에 따른 성장 외에도 매년 +5~6% 이상의 기존점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사업확장을 통해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현재의 약 2배 수준인 2030년 3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늘어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417억 원을를 기록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롯데쇼핑은 리테일러의 강점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기준 롯데쇼핑의 베트남 매출은 전년대비 20% 늘어난 4832억 원,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225억 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성장과 2023년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조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및 중국법인 정리에 힘입어 해외사업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1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41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1% 늘어난 13조9940억 원, 영업이익은 30.2% 증가한 61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