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 뒤에도 성장을', 코이카-NGO봉사단 사후관리프로그램 남이섬서 첫발

▲ KOICA-NGO(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사후관리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IDC >

[비즈니스포스트] 해외 봉사단원이 귀국 뒤에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KIDC)와 (사)환경교육센터(KEEC)의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첫 발을 뗐다.

30일 KIDC에 따르면 한국국제개발협력단(KOICA, 코이카)-NGO(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귀국 단원 대상 사후관리 프로그램 ‘기후환경 교육 활동가 양성과정’의 첫 단계인 '심화과정'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 진행됐다.

KIDC의 KOICA-NGO(기후환경) 봉사단(2024-2026)은 기관위탁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협력 증진 등을 위해 단원을 파견하는 사업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됐다. 

단원들은 당시 한 달의 국내 활동 뒤 11달 동안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탄자니아 등 세 나라에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이 귀국 뒤에도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로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사후지원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사후관리 프로그램은 단원들이 해외에서 수행한 활동에 알맞게 기후환경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봉사 뒤에도 성장을', 코이카-NGO봉사단 사후관리프로그램 남이섬서 첫발

▲ KOICA-NGO(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사후관리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지난 28일 고대현 대표(맨 왼쪽)와 함께 탐조 활동을 하고 있다. < KIDC >

남이섬에서 탐조활동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탐방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단순한 지식 전달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현장에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취지였다.

KEEC와 KIDC가 이번 프로그램을 공동주관했다. KOICA-NGO(기후환경) 봉사단(2024-2026) 파견단원 가운데 10명이 참여했다.

단원 10명은 사흘 동안 고대현 에코샵홀씨(주) 공동대표와 다채로운 활동으로 이뤄진 탐조 워크숍을 진행했다. 고 대표는 탐조 일정 내내 단원들과 동행하며 새는 물론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워크숍은 △버드미션 △탐조의 기초 △서식지 이해와 야간 생태 입문 △새벽 탐조 워킹 △탐조연계 교구교육 등으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남이섬 버드 미션은 미리 배부받은 10개의 사진 속 장소를 직접 찾아가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는 활동이었다. 남이섬 곳곳과 새 이외에도 야생 토끼와 청설모, 공작새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나볼 수 있어 생태계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해외봉사 뒤에도 성장을', 코이카-NGO봉사단 사후관리프로그램 남이섬서 첫발

▲ KOICA-NGO(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사후관리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지난 28일 정순모 강사와 버드 카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KIDC >

단원들은 둘째날에는 직접 나무에서 새를 만들며 생태계를 이해하는 시간도 보냈다. 

정순모 강사는 목공과 우드 카빙을 접목한 버드 카빙(Bird Carving) 전문가로 생태와 환경교육을 접목한 생태예술 교육을 진행했다. 

버드 카빙은 새의 형태와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손으로 직접 표현해 보는 예술 활동이다. 새의 날개와 부리, 몸통, 다리 등 구조를 세세히, 그리고 유기적으로 이해해야 조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환경운동에 필요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단원들은 버드 카빙 시간 이전에 남이섬에서 공작새부터 올빼미, 오색딱따구리 등 관찰한 새들을 떠올리며 성실히 임했다.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 각자가 개별 환경교육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진행했다. 

해외에서의 봉사단원 경험과 이번 국내에서의 사후관리프로그램을 토대로 단원들은 각자 생각을 담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단원들은 사후관리 프로그램의 마지막 과정 ‘현장실천과정’에서 진행할 수 있는 환경교육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현장실천과정’은 몽골에서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추후 진행된다.
 
'해외봉사 뒤에도 성장을', 코이카-NGO봉사단 사후관리프로그램 남이섬서 첫발

▲ 차수연 KOICA-NGO(기후환경) 파견사업(2024-2026) 사후관리 프로그램 참여자가 지난 29일 자신이 설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다. < KIDC >

이번 과정은 교육 이수를 넘어 단원 간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해 기후환경 분야의 전문성과 활동 기반을 함께 넓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앞으로도 환경교육과 함께하고 싶은 단원들에게는 (사)환경교육센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의 문이 열려 있다. 그만큼 개인의 전문성을 더욱 깊이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사후관리 프로그램 다음 단계로는 5월13일 업사이클링 교육과 실습 중심의 ‘환경교육활동가 실습과정’이 계획돼 있다.

이어 5월27일부터 5월31일까지는 우수단원 6명이 몽골 현지에서 환경교육과 생태활동을 직접 수행하는 ‘환경교육활동가 현장실천과정’이 운영된다.

우수단원 6명은 남이섬에서 진행된 첫 사후관리프로그램에서 남다른 프로젝트 기획력을 인정받아 선발됐다.

KIDC 관계자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은 귀국단원의 역량을 국내에서 다시 확장하는 것으로 지속성장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단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환경 분야 전문성은 물론 네트워크를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