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양산형 전기 트럭 '세미' 첫 출하, 1회 충전에 최대 800㎞ 주행 

▲ 테슬라 직원들이 미국 네바다주 타호리노 산업 단지에 위치한 공장에서 전기 트럭인 세미 양산형 모델을 처음으로 출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테슬라>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전기 트럭 ‘세미(Semi)’를 처음으로 양산 라인에서 출하하며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테슬라는 29일(현지시각) 회사의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미 트럭을 양산 라인에서 처음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7년 세미 트럭을 처음 공개한 뒤 2019년부터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일정을 계속 연기해 올해 실제 양산까지 9년이 걸렸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비록 일정이 오래 지연됐지만 테슬라가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약 15만8천㎡ 면적의 미국 네바다주 공장에 연산 5만 대 규모의 세미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세미 기본형을 26만 달러(약 3억8600만 원)에 판매한다. 

1회 충전으로 500마일(약 804㎞)을 주행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모델 가격은 29만 달러(약 4억3천만 원)로 책정했다. 

볼보와 다임러 등 업체도 미국에 전기 트럭을 내놓았지만 소량 생산에 그치고 가격과 주행거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테슬라에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가격과 주행거리 측면에서 경쟁사에 상당한 우위를 갖추고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전기 트럭은 상용트럭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젤 트럭과 달리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을 내뿜지 않는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책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란 전쟁으로 디젤유 가격 변동성이 커져 전기 트럭이 더욱 부각된다는 분석을 전했다. 

그러나 인프라 부족과 생산 기술 등 부족으로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는데 테슬라가 대량 생산을 본격화한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3월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에 세미 전용 충전소인 ‘메가차저’를 개설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15개주에 64곳의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일렉트렉은 테슬라 세미를 도입하는 운송업체 및 관련 서비스가 생겨나는 모습을 조망하며 “세미 트럭을 둘러싼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