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비에비에이션 "내년 에어택시 5대 미국 연방항공청 승인 추진"

▲ UAE 두바이에 위치한 한 헬리포트에서 6월30일 전통 복장을 입은 현지인이 조비에비에이션의 기체가 이륙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조비에비에이션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일명 ‘에어택시’의 미국 항공 당국 승인을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최근 기체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는데 당장 현금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벤 베버트 조비에비에이션 CEO는 22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내년에 항공기 5대 정도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형식 검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항공 안전을 관장하는 연방항공청은 크게 형식 승인과 생산 승인을 진행한다.

형식 승인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절차로 설계와 시험 비행 등을 점검한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지난해 12월20일 형식 승인에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한 뒤 현재 최종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내년에 5대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조비에비에이션은 내년 초 상업 운항을 목표로 최종 인증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에어택시는 말 그대로 항공기로 택시처럼 승객을 실어나르는 서비스를 뜻한다. 전기 동력으로 수직으로 뜨고 내리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가 핵심이며 조비에비에이션은 eVTOL 제작 기술을 갖췄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 에어택시 상업 여객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당초 올해 연말 사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내년 초로 일정을 연기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올해 6월20일에 두바이 사막 상공에서 시험 비행을 했다. 

이에 더해 조비에비에이션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공장에 생산 능력을 연간 24대로 2배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오하이오주에 둔 공장에는 항공기 부품 생산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고도 조비에비에이션은 전했다. 

조벤 베버트 CEO는 “항공기 판매와 자체 운영, 부분 소유까지 세 가지 사업에서 모두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버트 CEO는 조비에비에이션에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은 당장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31일 기준 조비에비에이션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억2229만 달러(약 1697억 원)로 지난해 12월31일보다 7733만 달러(약 1073억 원)가량 줄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