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 지역 믹스 개선, 현지통화 강세 등에 힘입어,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키움증권은 16일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0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15일 기준 주가는 99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삼양식품은 글로벌 공급 능력 상향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양식품> |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5290억 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134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6%, 28% 상회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지역 믹스 개선, 현지통화 강세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1분기 중국법인 매출액은 121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춘절 물량 판매 영향과 위안화 강세 영향이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미국법인 매출액은 132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다. 코스트코 중심의 메인스트림 채널 판매 증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원화 강세 영향으로 2분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는 다소 주춤할 수 있다. 하지만, 밀양 2공장이 완공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한 대응이 원활해지면서, 판매량 증가와 지역 믹스 개선이 가속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코스트코/월마트/크로거/타겟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유럽은 네덜란드/독일의 메인스트림 채널에서 회전율이 상승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프랑스의 메인스트림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 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주력 경쟁사(Toyo Suisan, 농심 등)들이 미국과 한국 시장 등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중기적으로 농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밀양 2공장 증설로 글로벌 판매량 증가 및 ASP 확대가 지속되면서, 업종 내에서 가장 강력한 이익 증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2.2% 늘어난 2조2850억 원, 영업이익은 56.1% 증가한 537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