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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 IMA 연내 출범, 한국투자증권이 '1호' 지목되는 이유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5-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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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 IMA 연내 출범, 한국투자증권이 '1호' 지목되는 이유
▲ 연내 1호 IMA 증권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형 증권사의 새 수익원이 될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이 곧 기지개를 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호 IMA 증권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MA와 유사한 사업인 발행어음 운용에서 한국투자증권의 노하우가 앞서고 있는 상황 등 몇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호 IMA 증권사가 올해 안에 탄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증권사들의 기업금융(IB)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의 IMA 사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IMA란 고객 예탁 자금을 통합해 IB 관련 자산 등에 운용하고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이다. 원금도 보장된다.

쉽게 말해 은행의 예적금처럼 안전성을 기하면서도 증권사가 그 자금을 IB 영역에서 운용해 예적금보다도 높은 수익을 낸 뒤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IMA는 2017년 금융위가 도입했으며 별도기준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증권사가 인가를 받은 뒤 영위가 가능하다. 다만 아직까지 IMA를 서비스하는 증권사는 없다.

이에 금융위는 원금지급 의무를 명확히하고 만기·운용·판매 등에 관한 제도 보완을 통해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IMA 상품을 홍보하고 출시하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별도기준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9조8578억)과 한국투자증권(9조9650억) 둘 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자기자본에서 앞섰지만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미래에셋증권(12조3338억 원)이 한국투자증권(9조8853억 원)보다 크며 통상적인 인식 차원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1등 증권사로 꼽힌다.

그런데 미래에셋증권보다 한국투자증권이 1호 IMA 증권사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업계에서는 나오는 것이다.

그 두 가지 이유로 각 사가 처한 상황과 IMA를 바라보는 인식이 거론된다.

증권사들은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종투사(3조 원)->발행어음사(4조 원)->IMA사(8조 원)로 거듭나면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의 영역이 확장된다.

특히 발행어음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의 200% 이내에서 단기성 상품인 발행어음 사업 영위가 가능해지는데, 최근 증권사들에게는 적잖은 수익원이 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잔고가 1분기 말 기준 17조426억 원으로, 한도인 약 20조 원에 거의 다다른 상태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은 IMA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운용할 자금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IMA 사업 인가를 취득할 경우 발행어음과 IMA의 합산 한도는 별도기준 자기자본의 300%까지 늘어난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오랫동안 운용해왔으므로 IMA에도 적합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 고려 시 발행어음 추가 한도가 필요한 한국투자증권이 IMA 1호 사업자로 유력하다”며 “지난 7년간 발행어음 운용을 통해 기업금융에서 쌓아 온 노하우가 있기에 적정 투자대상 발굴을 통해 초기 IMA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7조7500억 원으로 한도(약 20조 원)에 한참 못 미친다.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이나 IMA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주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는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대형증권사 IMA 연내 출범, 한국투자증권이 '1호' 지목되는 이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IMA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4월9일 금융위원장 간담회에서도 연내 IMA 신청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 건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유일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빠른 IMA 시장 진출이 향후 긍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IMA의 경우 만기가 7년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수신 기간 확대 뿐 아니라 장기 운용능력의 차이가 성과로 나타날 것이고 이는 증권사별로 성장과 이익의 차이로 연결될 전망”이라 말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MA 승인 역시 한국투자증권의 수익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조달 규모는 10조 원 수준으로 생각되는데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1%로만 가정해도 1천억 원의 이익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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